손을 위한 스코어 A Score for Hands
기간: 2019.9.7 - 9.28 / 2-5pm
* 퍼포먼스는 하루 8회 진행됩니다. 웹 양식을 통해 신청 후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장소: 위켄드(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23-2)
작가: 비고, 기획/글: 권태현
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등뼈가 있는 동물의 앞다리 맨 끝부분을 우리는 손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두 개가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경우 하나의 손에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다고 하지만, 이것 또한 꼭 그렇지 않습니다. 신체와 기관의 보편성을 너무 믿어서는 안 됩니다. 눈이 없는 자에게 보여줄 그림을, 혀가 잘린 자에게 대접할 요리를, 손을 잃은 자와의 악수를 우리는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손으로 앞을 볼 수 있을까요? 우리가 무언가 인지하는 문제는 머리뿐 아니라 몸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습니다. 세계는 몸과 뇌의 역동적인 관계 속에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몸을 특정한 방식으로 변주했을 때 몸 바깥의 세계도 다른 울림을 만들어 낼까요? (…)
I’m going to talk about hands. We call the end part of a vertebrate’s arm a hand. It usually comes in a pair. And the human hand, in particular, is further divided into five fingers. But we shouldn’t blindly trust the universality of our body. We should always have pictures in mind to show those who don’t have eyes, the food to serve to those whose tongues have been cut off, the handshake with those who have lost their hands.
Can we see with our hands? What we perceive is closely connected not only with our mind but also with our body. Especially, the hand is often associated with something being understood. For us, the world exists in the dynamic relationship between our body and brain. Therefore, if we utilize a certain variation of our body, will the world outside make a different sound as well? (...)
- Taehyun Kwon